신용판매액 1위 오른 현대카드, 법인 구매전용 비중은 숙제
신용판매액 1위 오른 현대카드, 법인 구매전용 비중은 숙제
  • 이숙희 기자
  • 승인 2025.03.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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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카드
출처: 현대카드

[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현대카드가 올해 1월에도 신용판매액 실적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하지만 카드사의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법인 구매전용 판매액 비중이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2월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1월 신용판매액은 14조3171억 원으로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신한카드를 처음으로 제치고 선두에 오른 이후, 1위를 지속하며 업계 지형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신용판매액은 카드사 핵심 경쟁력 지표로, 현금서비스·카드론·체크카드 이용액을 제외한 신용카드 결제 승인 금액을 의미한다. 현대카드는 개인회원 증가세를 바탕으로 신용판매액을 확대했다. 지난해 1월 1210만 명이었던 회원 수는 올해 1월 1265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개인 신용카드 국내외 일시불 결제액도 각각 2.44%, 5.71%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1월 1434만7000명이던 회원 수가 올해 1434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개인 신용카드 국내 결제액 증가율도 0.77%에 그쳤고, 해외 결제액은 13.90% 줄어들며 현대카드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현대카드의 신용판매액에서 법인 구매전용 카드의 비중이 높은 점은 한계로 꼽힌다. 기업 간 결제 용도로 발급되는 구매전용 카드는 매출 규모는 크지만, 카드사가 얻는 수익은 미미하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법인 구매전용 일시불 금액은 1조7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53억 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345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를 제외한 신용판매액을 비교하면, 신한카드는 13조2430억 원, 현대카드는 12조5932억 원으로 신한카드가 여전히 6500억 원가량 앞선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가 신용판매액 1위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수익성을 강화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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