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63)가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현지 시간 3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아노라의 주연 배우 마이키 매디슨(25)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데미 무어는 서브스턴스에서 열연을 펼쳤으나 끝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이번 시상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예상 밖의 일이었다. 미국 언론도 이 같은 결과에 ‘이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며 “매디슨의 수상은 현장에서도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데미 무어의 커리어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카데미는 신예 배우의 손을 들어줬다”고 평가했다.
데미 무어는 사랑과 영혼(1990), 어 퓨 굿 맨(1992), G.I. 제인(1997) 등 여러 히트작을 남겼지만, 그동안 연기력보다 사생활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서브스턴스는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카데미 트로피와의 인연은 끝내 닿지 않았다.
반면, 25세의 젊은 배우 마이키 매디슨은 아노라에서 러시아 재벌 2세와의 결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주인공을 열연하며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상 직후 매디슨은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 꿈이 이루어졌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상과 다른 결과로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연 데미 무어는 다음 작품으로 오스카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