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카타르에서 2900억 원 규모의 가스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수전력청(QEWC)과 라스 아부 폰타스 지역 내 피킹 유닛 가스발전소 EPC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한국이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카타르 및 오만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중국 국영기업 산둥전력건설제3공정공사(SEPCO-3)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컨소시움 내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의 설계와 주기기 구매, 시운전을 맡았으며,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380MW급 가스터빈을 독자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소 모델을 구축해 국내외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보령신복합발전소와 안동복합화력발전소(569MW 규모) 등 주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가스터빈 공급 후에는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발전소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로터 수명 연장, 케이싱 교체, 고온부품 관리 등을 수행하며, 정밀 검사 및 부품 리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카타르 가스발전소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가스터빈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