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468억 규모 신한울 3·4호기 복수기 수주
비에이치아이, 468억 규모 신한울 3·4호기 복수기 수주
  • 김지환 기자
  • 승인 2025.03.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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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비에이치아이
이미지출처 = 비에이치아이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비에이치아이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신한울 3·4호기용 ‘복수기(CON) 및 보조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수주의 낙찰금액은 468억3000만 원으로, 이는 지난해 비에이치아이 매출액 대비 약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비에이치아이는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에서 총 4개의 원자력 발전소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게 되며, 누적 수주액은 약 15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비에이치아이는 앞서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격납건물 철판(CLP), 격납건물 배관 관통부(CPP) 등 3개 품목을 수주한 바 있으며, 이번 복수기 수주로 원전 설비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복수기는 스팀터빈에서 배출된 증기를 냉각해 응축수로 전환하는 핵심 설비로,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고 순수(純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신월성 1·2호기를 비롯해 2011년 미국 보글(Vogtle) 원전 3호기에 복수기를 성공적으로 수출하는 등 국내외 원전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회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수출 레퍼런스, 철저한 납기 준수 능력이 복수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총 7개 BOP 제품군 중 4개 품목을 확보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품목에서도 추가 수주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해외 원전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BOP는 원자로 등 주요 주기기를 제외한 발전소 내 모든 구성 설비를 총칭하며,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비에이치아이는 관련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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