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큰 하정우, 거친 액션과 서스펜스로 돌아온 범죄 스릴러
영화 브로큰 하정우, 거친 액션과 서스펜스로 돌아온 범죄 스릴러
  • 김강준 기자
  • 승인 2025.03.1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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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사나이픽쳐스
이미지출처 =사나이픽쳐스

[잡포스트] 김강준 기자 = 과거 조직의 에이스였던 민태는 현재 일용직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뿐인 동생 석태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의 삶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든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 법한 석태의 아내 문영마저 자취를 감춘 가운데, 민태와 석태가 몸담았던 창모파의 보스 창모는 조직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덮으려 한다.

진실을 파헤치던 민태는 문영이 문화센터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를 써낸 소설가 호령이 문영의 집을 뒤지는 모습을 목격한다. 석태의 죽음이 소설에 묘사되었다는 점에서 민태는 더욱 의구심을 품고, 호령과 함께 문영을 찾아 나서게 된다.

영화 ‘브로큰’은 치밀한 심리 묘사와 서스펜스로 주목받았던 ‘양치기들’의 김진황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하정우는 주인공 민태 역을 맡아 차갑고 건조한 복수심을 품고 끝까지 추적하는 모습을 거침없이 연기한다. ‘추격자’와 ‘황해’에서 보여준 거친 액션을 다시금 선보이며, 핸드헬드 촬영을 활용한 리얼한 액션 장면이 몰입도를 높인다.

베스트셀러 소설가 호령 역의 김남길은 알 수 없는 속내를 가진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열혈사제’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동생의 죽음과 얽힌 비밀, 그리고 소설 속 이야기까지, 호령의 역할은 영화의 미스터리 요소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사라진 문영 역을 맡은 유다인은 짧은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조직 보스 창모를 연기한 정만식은 군더더기 없는 연기와 대사로 무게감을 더한다.

‘브로큰’은 전형적인 범죄 영화와 달리, 강한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민태가 동생의 죽음을 알기까지 전개가 느슨해지는 점과 일부 캐릭터의 활용도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정우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거칠고 처절한 액션은 영화의 핵심적인 볼거리다. 주변 사물을 활용한 격렬한 싸움 장면들은 ‘추격자’, ‘황해’ 속 액션을 떠올리게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러닝타임 99분 동안 이어지는 복수와 추적, 숨겨진 진실이 맞물리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브로큰’. 서스펜스와 액션을 결합한 이 작품은 하정우의 귀환을 반기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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