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행복한 춤을.. 강사 박혜영 “댄스는 몸을 움직여 뇌를 기쁘게 하는 마법”
장애인과 행복한 춤을.. 강사 박혜영 “댄스는 몸을 움직여 뇌를 기쁘게 하는 마법”
  • 최낙현 기자
  • 승인 2025.03.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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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최낙현 기자 = 박혜영 댄스강사 이름 앞에 붙는 다양한 수식어는 참 많다. 전(前) 벨리댄스협회장, 지역축제 체험프로그램등 공간 연출 감독, 사회복지사, 장애인 평생 교육 강사,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 퍼실리테이터 등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지만, 박혜영 강사가 숱한 세월 동안 쌓아 온 다양한 이력이 요즘 빛을 발하는 현장은 장애인과 춤을 출 때다.

“박자가 틀려도 괜찮아요! 동작이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표현할수 있다는 것으로 잘하고 있는겁니다. 여러분들도 춤으로 자신을 표현할수 있는 멋진 사람입니다!”

박혜영 강사는 장애인과 춤으로 동행할 때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장애인의 보폭에 맞춰 행복한 춤을 추는 박혜영 강사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1주일 동안 200명이 넘는 장애인과 만난다.

박혜영 강사
박혜영 강사

의정부시 장애인부모회, 남양주시 장애인체육회, 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학교, 시각 장애인 복지관 등 박혜영 강사의 시간표는 빈틈없이 촘촘하다. 그녀를 찾는 기관과 협회가 이렇게 많은 이유가 뭘까.

훤칠한 키에 시원한 외모를 지닌 박혜영 강사는 2002년부터 벨리 댄스, 줌바댄스, 방송 댄스, 실버 댄스로 경기 북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챙겨왔다. 그러다가 2010년 장애인댄스공연단 운영 의뢰를 받으면서부터 장애인 댄스강사로 전문 분야가 이동했다.

이후 15년 넘게 장애인과 호흡하며 춤을 추는 이유에 대해 그녀는 “댄스는 몸을 움직여 뇌를 기쁘게 하는 마법”이라며 “춤을 추면서 장애인과 소통하는 방법은 말로 설명이 어렵다.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소통이 잘 안되면 쉽게 포기한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 다양한 감정이 촉발되면서 관계가 발전한다. 춤은 이런 과정에 필요한 매개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춤을 추는 장애인들은 장애는 이겨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거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더 많은 장애우가 춤을 통해 소통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영 강사가 자격증 취득을 많이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혜영 강사가 더 특별한 이유는 지역축제 감독 경력 덕분이다. 많은 지역축제 무대감독을 역임하면서 ‘다 함께 즐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력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각 지역 장애인체육회 등에서 활동하는 댄스강사는 많다. 하지만 박혜영 강사처럼 지역축제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장애인 댄스 교실에 접목하는 사례는 드물다.

그녀는 “장애인과 대화할 때는 아이컨텍 눈 맞춤이 중요하다. 눈빛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감정이 온전히 전달되어야 춤의 효과가 나타난다” 강조한다. 단순한 장애인 복지 차원을 넘어 장애인의 인권도 함께 배려하며 진정한 동행을 실현하는 박혜영 강사, 복지관 강당에서 춤을 통해 행복을 전달하는 진정성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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