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새사람" 시인 김 평
희미한 어둠을 찢고
빛이 새어 나온다.
독수리의 날갯짓처럼
심장은 힘을 얻고,
땅끝의 바람도 고요히
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옛 것은 지나갔으니
이제 새 것이 되어라.”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물처럼
지혜는 우리의 날을 계수하고,
구름 뒤에서 기다리는 해처럼
구원의 아침은 밝아오리라.
나의 반석이여, 나의 노래여,
주께 향한 마음에는
영원한 샘물이 솟아나네.
포도나무는 꽃을 피우고
무화과나무엔 열매가 익는다.
“일어나라, 나의 사랑,
나와 함께 가자.”
주의 얼굴이 빛처럼 내리니,
우리의 손이 행한 모든 일은 견고해지고
새 사람은 의와 진리로 옷 입는다.
지금, 우리는 노래한다.
“주를 경외함은
안전한 망대,
흔들리지 않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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