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문 갤러리 서초동 전시, ‘여기, 마음이 쉬어 가는 곳’
아트문 갤러리 서초동 전시, ‘여기, 마음이 쉬어 가는 곳’
  • 박다영 기자
  • 승인 2025.03.2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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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이상향, 그리고 날개 달린 감성"이 어울러진 이동훈, 아리라최, 이윤정 3인전

[잡포스트] 박다영 기자 = 봄의 문턱에서 아트문갤러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특별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3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이동훈, 아이라최, 이윤정 세 작가의 특별한 작품들과 세계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존중1 (2025)  acrylic on canvas  116.9 × 91cm
존중1 (2025) acrylic on canvas 116.9 × 91cm

이동훈 작가는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 속 숲과 나무, 바람과 구름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인간 삶의 근원적 터전을 상징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작품 속 등장하는 거위다. 이는 작가가 말하는 '희망과 바람을 표현하는 페르소나'로,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인간의 여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동훈 작가는 "자연은 늘 가르치는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본다"며 "그 안에서 찾은 다채로움과 기억들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함이 담긴 자연의 목소리, 힐링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아이리스 정원의 키스(Kiss of the Iris Garden)_60.6 X 60.6cm_Oil on canvas_2025
아이리스 정원의 키스(Kiss of the Iris Garden)_60.6 X 60.6cm_Oil on canvas_2025

아이라최 작가의 "파라다이스로의 여행" 시리즈는 관객을 매혹적인 초현실의 세계로 안내한다. 끝없는 여정을 떠나는 작은 여인과 하트 모양 코를 가진 표범들이 등장하는 그녀의 캔버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우화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작가만의 대답이 작품 곳곳에 녹여져 있다. 아이라최 작가는 유년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비밀정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상향을 구현해냈다. 그녀의 작품 속 오아시스는 완전무결한 조화와 사랑이 존재하는 유토피아를 상징한다. 섬세한 붓질과 고채도의 색감으로 빚어낸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파라다이스를 상상하게 만든다.

 

마음이날다_116. gouache on canvas. 2022.  91.0x91.0
마음이날다_116. gouache on canvas. 2022. 91.0x91.0

이윤정 작가의 "마음이 날다" 연작은 일상의 소소한 경험과 감정을 초현실적이고 시적인 방식으로 승화시킨다. 그녀의 작품은 '진정성'과 '소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그 안에서 느끼는 심리적 흔적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종이비행기’라는 상징적 오브제다. 이는 물리적 공간과 심리적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희망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윤정 작가는 "경험의 이해와 공감 그리고 반성과 바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 작품들이 관객과의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 이상향에 대한 동경, 그리고 인간 내면의 섬세한 풍경을 탐구하는 세 작가의 특별한 세계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각기 다른 주제와 기법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다른 차원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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