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양동주 기자 =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Mari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와 만나 양국 간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필리핀 FTA 발효, 양국 경제협력 기대감 높여
대한민국과 필리핀은 1949년 수교를 맺은 이후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중요한 경제 파트너다. 특히, 필리핀은 아세안(ASEAN)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로, 현재 3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필리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양국 교역액은 146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2월 공식 발효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한-필리핀 FTA가 정식으로 발효되면서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맺게 되었다"며 "한국과 필리핀은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며, 관광·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대사는 "이번 FTA 체결은 필리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핵심 광물, 원전, 기후 협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필리핀 바탄 원전 사업 협력, AI 시대 전력 수요 대비
한편, 양국 간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이철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업무협약(MOU)'을 언급하며 "AI 기술 발전과 함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의 원전 기술이 필리핀의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이 필리핀 전력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필리핀 양국은 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한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원전, 첨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