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22일 오전 12시 12분에 산불이 발생해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108-1번지 대운산 일원에서 현재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를 타고 불길이 확산되고 있으며, 울산시와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소방차,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운산은 울산 남부권 주요 산림지대로, 인근 마을과의 거리가 가까워 주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와 함께 산불 행동요령을 철저히 따를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피 권고가 내려진 지역 주민은 즉시 마을회관, 학교, 체육관 등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며, 대피 시 산불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의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피 중 이웃의 상황도 함께 확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산행 중인 경우 계곡이나 불이 빠르게 번질 수 있는 저지대를 피하고, 활엽수가 많은 경로를 따라 신속히 하산해야 한다. 야영 중에는 산불의 확산 방향에서 멀리 떨어진 도로를 통해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이동이 어려울 경우 바람을 등지고 낙엽이나 가지 등을 제거한 뒤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어린이와 함께 있는 경우 아기는 띠로 안고 손을 자유롭게 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어린이의 경우 손을 잡고 행동요령을 안내하면서 침착하게 이동한다.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은 사전에 보호자와의 연락체계를 마련해두고, 지팡이나 휠체어 등 이동 보조기구를 갖춰야 한다. 이들이 대피하지 못한 경우 즉시 119나 112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시각장애인은 라디오나 음성 안내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청각장애인은 자막 방송이나 문자 알림을 확인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정신적 불안이 있거나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가족 또는 보호자의 침착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시는 "산불이 민가 인근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주민들은 절대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화 작업은 밤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대피 권역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주민들은 방송과 재난 문자 등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