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 89%…“주불 잡혔지만 잔불 경계 지속”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 89%…“주불 잡혔지만 잔불 경계 지속”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5.03.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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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SBS뉴스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점차 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이 89%까지 회복되며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현장에는 여전히 잔불 정리와 재발화 방지를 위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울주군 산불 대응본부가 설치된 현장에는 이날 새벽부터 간헐적인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몰이 가까워지며 습도는 90% 안팎까지 상승했고, 이로 인해 진화 여건은 다소 호전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육안상으로는 주불이 모두 잡힌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잔불 정리와 재발화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림청 측은 헬기 예찰을 통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주불 진화 완료 여부에 대한 공식 판단은 유보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산불의 진화율은 89%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931헥타르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20.8km의 화선 중 남은 2.2km 구간에서 진화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산불로 인근 7개 마을의 주민 35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으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신라 시대 천년 고찰인 내원암과 상대마을, 교동마을 일대에는 총 11km의 방화선이 구축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이후 울주 지역에 최대 초속 20m의 남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으며, 자정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람과 강수량에 따라 진화 작업의 변수도 생길 수 있어, 당국은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울산시 등 관계 기관은 오늘(27일) 저녁 8시 40분에 주불을 진화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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