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간부 52명, 신임 사장 임명에 항의하며 보직 사퇴 선언
EBS 간부 52명, 신임 사장 임명에 항의하며 보직 사퇴 선언
  • 김지환 기자
  • 승인 2025.04.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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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EBS 간부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신동호 신임 사장 임명에 반발해 대규모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미지출처 = EBS

EBS 보직 간부 54명 중 이사회 사무국과 감사실을 제외한 52명은 지난달 26일 공동 성명을 통해 “방통위가 임명한 신동호를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통위는 구성원들의 입장과 국민의 우려를 외면한 채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타당성이 결여된 사장 선임을 강행했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로, EBS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EBS는 정치적 소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방송이며 공적 자산”이라며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양심과 책임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방통위는 신동호 신임 사장의 임명안을 의결했다. EBS 사장 공개 모집에는 총 8명이 지원했으며, 방통위는 지난달 24일 면접을 진행했다.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단 두 명이 의결한 이번 임명안은 적법성 논란을 낳고 있다.

신 신임 사장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아나운서국장을 지냈고, 퇴사 이후 보수 정당 계열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23년 10월부터 EBS 이사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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