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현대제철 노조가 약 6개월간 이어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갈등 끝에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파업을 전격 중단했다. 이로써 중단됐던 노사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며, 장기화된 갈등 해소에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당진제철소 내 냉연공장 PL/TCM 및 압연라인에서의 파업을 철회하고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임단협 교섭은 성과금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며, 총파업과 부분파업, 직장폐쇄 등 강대강 대치가 반복돼 왔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냉연공장의 일부 라인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노조 역시 부분파업과 간헐적 쟁의행위로 맞서 왔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사측이 냉연공장 1·2라인에 대한 직장폐쇄를 해제했고, 노조가 13일부터 파업을 철회하면서 협상 재개의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노사 대화는 하루 만에 다시 결렬됐고, 노조는 지난달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갔다.
이번 파업 철회 결정으로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난항을 겪어온 현대제철 임단협이 새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예고한 일정에 따라 이날부터 인천 철근공장을 한 달간 전면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는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철강업계 전반의 불황 속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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