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김강준 기자 = 지난해 12월, 한국경마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탄생했다.
바로 ‘그랑프리(G1)’ 경주에서 여성기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혜선 기수가 그 주인공이다. 데뷔 16년 만에 이뤄낸 쾌거로, 102년 한국경마에 있어 여성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150cm의 작은 체구로 어린 시절에는 오디션을 다닐 정도로 끼 많고 밝은 성격이었지만, 작다는 이유로 좌절도 많았다. 하지만 그 신체조건을 오히려 강점으로 살릴 수 있는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했고, 기수양성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김혜선 기수는 2017년 여성기수 최초 대상경주 우승, 2021년 여성기수 최초 300승 돌파 등 숱한 기록을 세우며 ‘경주로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경마 최고의 무대인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기수’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입증했다.
올해 3월에는 영혼의 단짝 말 ‘글로벌히트’와 함께 두바이 원정에 나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인 알 막툼 클래식(G2)에서 3위에 입상, 세계 경마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그녀의 도전기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1TV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된다. 프로그램에서는 치열한 경주로에서의 모습은 물론, 같은 기수인 남편과의 부부 일상, 육아에 대한 고민과 노력까지 ‘인간 김혜선’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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