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월 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3일, 출석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헌법재판소 주변의 혼잡과 대통령 경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대통령은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의 결론을 선고할 예정이다. 이번 심판은 헌법상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에 따라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탄핵이 인용된다. 헌재의 최종 판단에 따라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될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헌재의 탄핵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바 있어, 윤 대통령의 이번 불출석 결정도 그 전례를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헌재 주변은 선고를 하루 앞둔 현재,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측과 기각을 주장하는 측 모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헌재 일대에 경력을 배치하고, 경계 수위를 높인 상태다.
이번 탄핵심판은 윤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헌재는 여러 차례 심리를 거쳐 변론을 마무리했고, 4일 선고를 통해 최종 결론을 발표한다.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향후 대한민국 정치 지형과 국정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