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평 시와 함께하는 세상] "또한 지나가리라 – 영광과 고난에 대하여"
[시인 김평 시와 함께하는 세상] "또한 지나가리라 – 영광과 고난에 대하여"
  • 구웅 기자
  • 승인 2025.04.08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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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평 칼럼리스트, 교수
시인 김평 칼럼리스트, 교수

"또한 지나가리라 – 영광과 고난에 대하여" 시인 김 평

꽃이 너를 향해 날아들던 날,
세상은 너의 이름을 불렀다.
너는 빛의 정점에 서 있었고
어떤 끝도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꽃은 시들고,
빛은 저물며,
군중은 말없이 물러났다.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낡은 사진을 어루만지며
한 사람은 조용히 울었다.
기억은 따스했고,
현재는 텅 비어 있었다.

영광도,
고난도,
끝내는
지나가는 것.

너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서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인가.

바람은 대답하지 않지만
속삭이듯 전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이 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2025.4.4, 11시 22분)을 보고 느낀 소회와, 솔로몬왕이 신하에게 지혜를 구하자 신하가 반지에'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새겨주었다는 속담에서 유래한 내용을 모티브로하여, 네르티브(서사)구조로 형상화했으며, 영광도 고난도 일시적이라는 의미로,상징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표현을 더욱 응축하고 언어의 감각적 결을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내러티브구조(narrative structure)"란: 쉽게 말해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구성 방식을 말합니다. 시나 소설, 영화, 연설 등에서 흔히 사용되며, 시간의 흐름이나 사건의 전개를 따라 독자가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
시에서 내러티브 구조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드러날 수 있어요:

1.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
예: ‘꽃이 날아들던 날(과거의 영광)’ → ‘빛이 기우는 때(현재의 고난)’ → ‘이 또한 지나간다(철학적 결말)’

2. 사건이나 장면의 순차적 묘사
예: 꽃이 피고 → 꽃이 시들고 → 사람이 울고 → 철학적 성찰에 이르는 흐름

3. 화자의 감정 변화나 깨달음의 진행
감탄 → 상실 → 성찰 →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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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시가 단순한 정서의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사유의 여정을 따라가게 할 때, 우리는 그것이 내러티브(서사) 구조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영광과 고난에 대하여"

김 평

꽃이 너를 향해 날아들던 날,
세상은 너의 이름을 불렀다.
너는 빛의 정점에 서 있었고
어떤 끝도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꽃은 시들고,
빛은 저물며,
군중은 말없이 물러났다.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낡은 사진을 어루만지며
한 사람은 조용히 울었다.
기억은 따스했고,
현재는 텅 비어 있었다.

영광도,
고난도,
끝내는
지나가는 것.

너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서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인가.

바람은 대답하지 않지만
속삭이듯 전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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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2025.4.4, 11시 22분)을 보고 느낀 소회와, 솔로몬왕이 신하에게 지혜를 구하자 신하가 반지에'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새겨주었다는 속담에서 유래한 내용을 모티브로하여, 네르티브(서사)구조로 형상화했으며, 영광도 고난도 일시적이라는 의미로,상징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표현을 더욱 응축하고 언어의 감각적 결을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내러티브구조(narrative structure)"란: 쉽게 말해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구성 방식을 말합니다. 시나 소설, 영화, 연설 등에서 흔히 사용되며, 시간의 흐름이나 사건의 전개를 따라 독자가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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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내러티브 구조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드러날 수 있어요:

1.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
예: ‘꽃이 날아들던 날(과거의 영광)’ → ‘빛이 기우는 때(현재의 고난)’ → ‘이 또한 지나간다(철학적 결말)’

2. 사건이나 장면의 순차적 묘사
예: 꽃이 피고 → 꽃이 시들고 → 사람이 울고 → 철학적 성찰에 이르는 흐름

3. 화자의 감정 변화나 깨달음의 진행
감탄 → 상실 → 성찰 →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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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시가 단순한 정서의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사유의 여정을 따라가게 할 때, 우리는 그것이 내러티브(서사) 구조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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