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유유례 기자 = "그림 한 장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어린이·청소년들의 힘을 믿습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12국 이수정 지국장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에 대한 자부심을 이같이 표현했다. 작년 대회에서 대한민국 전국 각지와 해외 53개국까지 확대된 이 행사는 올해 '평화의 실현을 위해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주제로 한 단계 더 발전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Q: 올해 대회 주제를 '평화의 실현을 위해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지난해까지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평화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천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평화를 바라는 것을 넘어, 우리 각자가 일상에서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하는 주제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나도 평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해 대회의 성과는 어땠나요?
“글로벌 12국 해당 지역으로 전주·익산·군산·정읍 등 국내 지부는 물론, 우간다 지부까지 총 700명이 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참가자들의 진지한 태도였어요. 단순한 미술 대회를 넘어선 의미 있는 평화 문화 교육의 장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Q: 4년 연속 1등을 수상한 학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익산지부에서 참가한 한 고등학생이 4년 연속 글로벌 12국 국내 예선대회 1등을 차지했어요. 그 학생은 '온 세계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 모두가 전쟁으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림에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이 대회의 진정한 가치를 느낍니다.“
Q: 그림 그리기를 통한 평화 문화 교육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림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소통 방식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죠. 복잡한 개념인 '평화'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평화의 의미를 내면화하고 공감 능력을 키웁니다. 우간다 학생이 '재능을 통해 전쟁의 참혹성과 평화의 필요성을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 것처럼, 예술 활동을 통해 평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올해 대회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주요 도시와 해외 지부에서 예선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참가 국가를 더 확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단순한 그림 대회를 넘어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에요. 작년 각 지부에서 준비했던 VR 체험, 평화그림책 동화구연, 풍선아트 등의 부대행사가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거든요.“
Q: 이 대회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평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되어야 하는 가치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 방법을 고민한 어린이들이 성장해 진정한 평화의 주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림 한 장으로 시작된 작은 평화의 씨앗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언젠가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희망합니다.“
이수정 지국장은 마지막으로 "올해 대회에서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더욱 구체적인 평화 실천 방안을 그림으로 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평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5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예선이 시작될 예정이며, 본선 시상식은 11월에 개최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전국 예선에서 선정된 최우수작 3점은 본선에 올라 세계 각국의 수상작과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