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장관 “이재명 출마 영상, 진실성 부족…나와 비교 불가”
김문수 전 장관 “이재명 출마 영상, 진실성 부족…나와 비교 불가”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5.04.1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 선언…“탄핵은 신중했어야, 계엄엔 반대 입장 분명”
이미지출처 = CBS_김현정의 뉴스쇼
이미지출처 = CBS_김현정의 뉴스쇼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본격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 부름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장관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정치적 소신을 상세히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국민들의 요구가 몇 개월간 지속됐고,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느꼈다”며 “노동운동에서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까지 다양한 공직을 경험한 점이 나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좌우·지역·계층을 아우르는 용광로 같은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통합형 지도자임을 내세웠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마 선언 영상에 대해서는 “진실성이 부족하고, 내용에 거짓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화 투쟁의 상징처럼 영상에 포장됐지만, 실제로 본인은 그런 경력이 없다”며 “자신을 영상에 넣었으면 더 어울렸을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탄핵과 계엄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장관은 12.3 계엄령에 대해 “참석했다면 드러누워서라도 반대했을 것”이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과연 탄핵밖에 방법이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절차적 정당성과 헌정질서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냉정히 따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탈레반 같다는 표현은 나의 원칙주의를 뜻한 것”이라며 “부정과 비리에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평가해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시장을 “훌륭한 역량을 갖춘 동료”라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권설에 대해서는 “그분은 정치 스타일과 거리가 있다”며 “정치는 앞만 보는 것으로는 할 수 없고, 본인도 정치적 야망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출마를 위해 권한대행직을 내려놓는다면 헌정의 정통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출마는 윤 전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라며 “장관직 사퇴 후 전화로 사의를 전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와 관련한 ‘윤심’ 논란에는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은 나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지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 전 장관은 경선 경쟁자 중 누가 결선에 오를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누구든 가능하다”며 특정 후보를 지목하지 않았다. 자신과 대비되는 후보로 언급되는 안철수, 한동훈, 오세훈, 홍준표, 나경원 등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모두 훌륭한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도 확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나는 좌우, 지역, 계층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라며 “이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중도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실제로 뵌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고지식하다는 말은 들어도 거짓말쟁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이 ‘진정성 있는 보수 후보’임을 강조했다.

※ 본 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4월 11일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