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녀, 인스타에서 라이브 중? 메타의 전격 결정에 학부모들 '환호
당신의 자녀, 인스타에서 라이브 중? 메타의 전격 결정에 학부모들 '환호
  • 김강준 기자
  • 승인 2025.04.1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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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강준 기자 = 앞으로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싶은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은 부모의 허락 없이는 라이브 방송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가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해 시행하는 새로운 정책이다.

출처=인스타그램

메타는 언어 폭력 등 라이브 방송 중 발생할 수 있는 폭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미성년자에게 전송되는 누드 이미지를 자동 감지해 흐리게 처리하는 기능을 사용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메타는 기존 인스타그램에만 적용했던 ‘10대 계정’ 기능을 페이스북과 메신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10대 계정'은 만 18세 이하 청소년 이용자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설정된 SNS 계정이다.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어 팔로워가 아닌 사람은 청소년 이용자의 콘텐츠를 보거나 태그할 수 없다. 또한, 다이렉트 메시지(DM)도 보낼 수 없다. '10대 계정'은 지난해 9월 영미권 인스타그램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올해 1월부터 한국으로 확대 적용되었다.

메타는 이번 청소년 보호 정책 강화를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먼저 시행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대 계정' 기능도 영미권에서 유럽,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순차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내 도입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글로벌 소셜 미디어들은 앞다퉈 청소년 보호 정책을 내놓고 있다. 틱톡은 지난달부터 부모가 자녀의 틱톡 사용 금지 시간을 직접 설정하고, 자녀의 팔로워 목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스냅챗은 2023년 검색 및 추천을 청소년 이용자와 연결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셜 미디어 사용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각종 악영향이 언론 등을 통해 조명되고, 각국 정부와 의회가 대응에 나서면서 본격화되었다. 지난해 2월 미국 연방 상원은 소셜 미디어가 아동 성착취와 폭력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빅테크 수장들을 불러 질타했다. 그해 7월 상원 의회에서는 소셜 미디어의 청소년 보호를 의무화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되었다. 같은 해 11월엔 호주 상원 의회가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내에서도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학교 폭력을 저지르면서 이 과정을 SNS 라이브로 중계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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