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정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제7공화국으로 나아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주 미국 출장 중 귀국길 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제7공화국의 문을 열기 위해 개헌과 경제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중임 연임은 포기하고, 개헌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민주당 경선룰 논란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주말 사이 확정된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 방식에 대해 “민주당의 전통과 원칙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후보 간 사전 협의도 없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룰을 일방적으로 정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전 국민경선을 주장하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도 이 방식으로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국민 참여가 확대돼야 본선에서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선이 ‘들러리 경선’이 되어선 안 되며, 당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염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권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그 책임 있는 인사가 다시 대선에 나서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한 대행께 직접 만나면 출마를 만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사저 귀환 과정에 대해서는 “마치 명예로운 퇴진처럼 행동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내란 수괴에 대한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경제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김 지사는 “위기 극복 경험과 경제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서민 경제 회복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재명, 김경수, 김두관 후보와 함께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권교체 이상의 정치 교체’를 내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 본 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4월 14일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