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권이냐, 홍준표 정권이냐를 묻는 선거”라며 “정권을 부패와 비리로 점철된 양아치에게 넘기지 않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개인에 대한 것이지,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한 심판은 아니”라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대선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가 아닌, ‘이재명 정권이냐 홍준표 정권이냐’의 구도로 규정하며 “국민들이 현 상황을 바로 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50일도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며 “소통 수단이 다양해진 지금, 새로운 바람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빅텐트’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대연합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된다면 제3지대까지 포함한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철딱서니 없는 일부 중진 의원들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책 비전과 관련해선 “정치만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제7공화국 수립을 위한 100가지 혁신과제와 국민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1 공약’의 ‘+1’은 국민통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명태균 리스크’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전과 4범 허풍 사기꾼의 주장을 근거로 공격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생일 축하 메시지에 답장을 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가 5건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런 공세는 후안무치한 정치 행태”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건 내 선거”라며 “누구를 팔아서 정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 꿈을 묻는 질문에 그는 “혼란에 빠진 나라를 정상화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선진국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마지막 과업”이라며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공식 출마 선언에 이어, 16일에는 ‘100+1 비전’을 담은 정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4월 14일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