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8, 윤태곤이 말하는 ‘판’의 핵심 변수는?…“윤석열 그림자부터 지워야”
대선 D-48, 윤태곤이 말하는 ‘판’의 핵심 변수는?…“윤석열 그림자부터 지워야”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5.04.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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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탄핵 논리 혼재…국민의힘, 정리되지 않은 메시지가 혼란 키워”
이미지출처 = CBS_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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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대선을 48일 앞두고 선거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당의 선거 전략과 정치 지형을 분석했다. 윤 실장은 이번 대선을 “속도감은 더딘 압축형 선거”라고 규정하며, 선거판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와 ‘탄핵의 강’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윤 실장은 “국민의힘이 변화된 흐름을 보여야 할 시점인데, 오히려 윤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실패하면서 진영 내 혼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의 이른바 ‘드럼통 정치’ 캠페인을 언급하며 “공포 마케팅은 되치기를 당하지 않아야 효과적인데, 윤 대통령과의 단절 없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텐트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윤 실장은 “탄핵에 대한 정리 없이 반(反)이재명 기치로 유승민, 이낙연, 김부겸까지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논리적 정합성이 없다”며 “정당 내부에서는 탄핵 찬성 인사를 배척하면서 외부 인사들과 손잡자는 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 = CBS_김현정의 뉴스쇼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중도적 이미지가 강점인데, 대선 출마 선언과 동시에 그 이미지는 무너질 수 있다”며 “명확한 의지가 없다면 출마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에 대한 지지가 윤 대통령 탄핵 이후의 ‘공백 채우기’에 대한 기대심리에 기반한 만큼, 출마가 오히려 여권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경선 전망과 관련해 윤 실장은 “준비가 잘 된 인물은 한동훈, 홍준표”라며 “나경원과 안철수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라고 진단했다. 다만 “결국 국민의힘이 어떤 리더십을 중심으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180석 가까운 의석 기반을 바탕으로 차기 권력을 바라보고 있지만, 오히려 그 강한 정치적 기반이 유권자에게는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실장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반사’ 전략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만, 입법·사법 권력까지 집중되는 것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대선 정국의 흐름과 각 진영의 전략적 고민을 심층적으로 조망한 것으로, 윤 실장은 “결국 선거는 방향과 명분의 싸움”이라며 “탄핵이라는 과거를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4월 16일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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