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서진수 기자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이 지방 관광 상품과 외국인 전용 이동 서비스 확장을 통해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클룩은 15일, 2024년 1분기 기준 지방 관광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관광 상품의 매출 증가율(30%)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클룩은 국내 각 지역의 고유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한 결과, 지방 관광 상품 수가 지난해보다 535개 증가했다. 이 중 부산이 171개로 가장 많은 신규 상품을 기록했으며, 제주,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상품 수가 크게 늘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부산·제주 외 지역으로의 관광 콘텐츠 확대와 지방 파트너사의 디지털 전환 및 해외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 서비스 확장도 지방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론칭한 외국인 전용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는 올해 1분기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약 5배(380%) 증가했다. 특히 공항 도착 후 서울이 아닌 ▲부산-전주 ▲인천-광주 ▲인천-목포 등 지역 간 이동 수요가 증가하며, 지역 관광으로의 직접 유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 관광객의 고속버스 예약이 가장 많았으며, 유럽·일본·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인기 노선은 ▲서울-부산·속초·여주·경주 ▲부산-전주 등이었다.
KTX 승차권 예매 서비스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예약 건수가 17배(1600%) 증가했으며, 주요 이용 국가는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순이었다. 인기 노선으로는 ▲서울-부산·대구 ▲부산-경주 ▲서울-전주·강릉·여수 등이 집계됐다.
관광 택시 서비스도 외국인 여행자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예약 건수가 직전 분기보다 45% 늘었고, 상품 수도 약 3배(170%) 증가했다. 현재 영주, 홍성, 남해, 하동 등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으며, 2분기에는 안동, 단양, 대전, 포항 등 추가 지역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지방 관광 상품의 다양화와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이동 서비스 제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지역 관광 자원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