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박다영 기자 = 2025년 4월, 서울 신사동의 ‘픽처하우스’에서 국내 최초로 인간지능(HI)과 인공지능(AI)이 상업용 극장에서 ‘2025 HI vs AI 영상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아트와 AI아트가 한 공간에서 경쟁과 융합을 시도하는 실험적 전시로, 예술의 미래와 창작의 경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2025 HI vs AI 영상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각자의 방식으로 창작한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차이와 공존, 융합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적 여정이다. 한지웅 디렉터의 혁신적 기획 아래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미디어아트가 미래 예술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상제의 기획을 총괄한 한지웅 디렉터는, 기술의 발전이 예술 표현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시대에 인간의 감성과 AI의 창작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이번 전시가 출발되었다고한다. 그는 “스페인에는 피카소, 네덜란드에는 고흐가 있다면, 한국에는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이 있다”며, 한국 미디어아트의 국제적 가능성과 그 DNA가 오늘날 국내외 미디어아트 신(Scene)에서 꽃피우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OTT 서비스의 부상으로 상업용 극장의 역할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극장이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이번 영상제에는 각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먼저, 한국적인 미디어아트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이남 작가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빛과 어둠의 조화를 탐구하는 장승효(SHO JANG) 작가는 동양화 기법과 서양적 풍경을 결합한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동양화의 정신을 미니멀리즘으로 풀어내는 홍푸르메 작가, 다양한 매체 실험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류호열 작가, 동양 철학과 자연의 유기적 연결성을 탐구하는 김보슬 작가 역시 이번 영상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행위예술과 시각예술을 결합한 김경은 작가, .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 이웅철 작가, 미디어 인테리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이승근 작가의 참여 또한 기대를 더한다.
AI 아트 분야에서는 MONAMEE, 이윰, RUDA, YINONG 등 개성 넘치는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실재와 허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MONAMEE 작가, 예술 세계관이 담긴 아트 스토리텔링을 시각화하는 이윰(IUM) 작가, AI 기반의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RUDA 작가, AI를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YINONG(이농) 작가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부루퉁, 퀸리 등 AI 아티스트들의 실험적인 작품 또한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여기에 미디어아트 그룹 KALLOS, AI 영화 제작사 Studiofreewillusion, AR 콘텐츠 기업 ICF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협력하여 영상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과 AI의 협업을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며, 인간과 AI의 창작 역량을 선보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장인 ‘픽처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갤러리 융합형 상영관으로, 영화관과 전시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체험 공간이다. 이번 영상제를 통해 극장이 예술과 기술, 상업성과 창의성이 공존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