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OTRA, ‘관세 대응 119’ 통해 수출기업 애로 해소 박차…4월까지 3,000건 넘는 상담 진행
산업부·KOTRA, ‘관세 대응 119’ 통해 수출기업 애로 해소 박차…4월까지 3,000건 넘는 상담 진행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5.04.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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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기업 문의 급증…현장 설명회·온라인 시스템 등 다각도 지원 전개
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강경성)가 수출기업의 관세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관세 상담 통합 창구 ‘관세 대응 119’와 ‘찾아가는 관세 대응 설명회’ 운영을 통해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산업부와 KOTRA에 따르면, 지난 2월 발표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관세 대응 119’에는 4월 18일까지 총 3,022건의 상담 문의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관세 관련 문의가 전체의 6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대체시장 진출(7%), 생산거점 이전(4%), 기타 인증·규격 관련 문의(21%)가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의 품목별 상호관세 여부 및 관세율 확인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유예 결정이 잇따르자, 하루 200건이 넘는 상담이 몰리며 현장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관세 대응 119’는 30년 이상 대미 무역 경험을 보유한 수출전문위원이 직접 상담에 나서고 있으며, 기업들이 스스로 관세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25일부터 ‘온라인 관세 확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하루 평균 2,000건 이상 접속을 기록하며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도 이 같은 맞춤형 지원이 돋보였다. 미국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A사는 상호관세만 해당된다는 확인을 받아 수출 차질을 막았고, 변압기 수출기업 B사는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경우 USMCA 협정에 따른 무관세 적용 가능성을 안내받고 현지 진출 전략을 재설계할 수 있었다.

산업부와 KOTRA는 비대면 상담 외에도 지난 3월부터 전국 주요 거점을 돌며 30여 차례 ‘관세 대응 설명회’를 개최해 실시간 정보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1:1 상담을 병행해왔다. 누적 참여 인원은 3,000명을 넘었으며,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외에도 대체시장 발굴, 해외 생산 이전 방안 등에 대한 맞춤형 조언을 얻었다.

향후에는 베트남 등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지역에서도 현지 설명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OTRA 본사에서는 매주 ‘통상환경 비상대응 정기 설명회’를 개최해 최신 이슈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관세 대응 119’ 상담 기업을 ‘관세 대응 바우처’ 사업과 연계하고,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 유관기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한 ‘관세 대응 지원사업 메뉴판’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인 기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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