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지난 4월 22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를 지닌 아들 송민 군과 함께 출연해 진솔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윤아는 세심하게 꾸며진 3층 단독주택을 소개하며 “민이 때문에 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넓은 거실과 쾌적한 주방, 각 층마다 구성된 가족 개별 공간은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특히 3층 전체를 아들 송민 군의 공간으로 꾸며 민이만의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사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오윤아는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 때 민이가 내는 소리에 대해 이웃들의 불편한 반응이 이어졌고,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느냐’는 말까지 들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가 점점 사람들 시선을 피하고, 밖에 나가지 않으려 하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어느 날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아들이 아파트 계단에서 동화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습이 너무 처량해 보였다. 아이가 새장에 갇힌 것처럼 느껴졌다”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새 집은 자연과 어우러진 단독주택으로, 마당 한편에는 민이를 위한 초대형 트램펄린이 설치돼 있었다. 이웃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도 한다는 이 공간은 민이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었다. 오윤아는 “트램펄린은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삭아서 부서지기 전까지는 치우고 싶지 않다”며 “민이가 행복해하면 나도 좋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이전에는 새벽까지 민이가 뛸까봐 잠도 못 자고, 인터폰이 울릴까봐 불안에 시달렸다”며 “지금은 민이가 편하니까 나도 마음이 놓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한 엄마로서의 오윤아가 아이에게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선택과 고군분투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