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KBS1 '인간극장'이 소아조로증을 이겨낸 홍원기의 삶을 다시 조명한다. 4월 28일 방송된 ‘스무 살이 된 어린 왕자’ 편에서는 2015년 ‘우리 집에 어린 왕자가 산다’ 편의 주인공이었던 홍원기 군의 10년 후 모습을 전했다.

소아조로증은 일반인보다 몇 배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희귀병으로, 평균 기대 수명이 16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당시 열 살이던 원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스무 살 성인이 됐다. 건강한 근육을 갖춘 청년이 된 그는 엄마와 커피를 마시며 인생의 쓴맛을 나누고, 매운 닭볶음탕을 먹으며 인생의 매운맛을 곱씹는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아버지 홍성원 씨는 원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목사직을 내려놓았고, 가족은 원기의 성장을 함께하며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원기는 자작곡을 만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중이다.
홍원기는 또 하나의 큰 도전에 나선다. 바로 미국 보스턴 마라톤 참가다. 신체 나이는 70~80대에 해당하고 양 다리 길이 차이와 약한 골반으로 걷는 것조차 쉽지 않지만, 가족은 그를 위해 함께 뛰기로 결심했다. 원기가 힘들면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업고 달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체력 훈련에 매진 중이다.
‘인간극장’은 이번 방송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가족의 사랑,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다시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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