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5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차 문화 분야 추가경정예산안이 총 486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인공지능(AI) 기반 문화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문화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도 예산에 반영됐다.
이번에 확보된 486억 원 중 215억 원은 AI 기술을 문화 콘텐츠 산업에 접목하는 사업에 투입된다. 문체부는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예산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제작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AI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예산은 본예산 80억 원에서 추경 165억 원을 추가 확보해 총 245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웹툰, 게임, 드라마 등 K-콘텐츠에 AI를 접목한 실증 제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100% AI 기술로 제작되는 'AI 영화' 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된다.
또한, 생성형 AI에서의 한국문화 왜곡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악, 한복 등 5가지 분야의 전통문화 원천데이터를 구축·공개하는 사업에도 25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AI가 한국문화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된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자료를 중심으로 저작권이 해결된 도서 및 학술지 원문을 디지털화하여 AI 학습용 텍스트 데이터로 전환하는 사업에도 25억 원이 배정됐다. 이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에 신뢰성 높은 AI 학습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K팝 공연 등을 포함한 문화축제를 지원하고, 전통사찰의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 및 노후 시설물 정비 예산도 이번 추경에 포함됐다.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은 “이번 추경은 단기 지원을 넘어 문화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국가전략 강화의 첫걸음”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집행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