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상 스님 "아이들에 희망 나아가는 나침반 되어줄 것"
장인성 목사 "인간 내면 회복, 성장 이끄는 메시지"

[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재외동포 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아동문학가 강원희 작가의 대표작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허수아비'가 가족 뮤지컬로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에쿠우스(대표 백승렬)에서 출판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허수아비'는 지난해 7월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배우 등 전체 공개 오디션을 거쳐 지난 1일 '동화세상을 꿈꾸는 기업' 바인그룹의 후원으로 신설동에 위치한 바인아트홀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허수아비'는 MBC 창작동화 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강원희의 첫 뮤지컬 작품으로 허수아비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아냈다.
이번 무대에는 유아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배우들이 출연해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동화 같은 인생 이야기를 선사한다.
특히 허수아비의 여정을 동요, 가곡, 트로트 등 친숙한 음악들로 전달하며 관객들과 따뜻하게 소통한다.
주인공 허수아비 역에는 더블 캐스팅된 서울 은명초등학교 홍예지(뮤지컬 아역배우)가 열연을 펼쳤고, 고명중학생 뮤지컬 배우 박선우 군이 마술사로 깜짝 변신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기네스북에 오른 대한민국 최고령 테너가수 홍운표(100세)님이 출연해 허수아비 경연대회에서 감동적인 열창을 펼쳤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제9회 KBS 대학개그제 대상 수상에 빛나는 장미화가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고, 만담 창시자인 고 장소팔 선생의 아들 장광팔도 생애 첫 뮤지컬 연기에 나선다.
더불어 허수아비 역에 뮤지컬 배우인 소프라노 주찬미와 테너 김성호가 각 상대역으로 출연하며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이날 특별게스트들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소프라노 임준희는 이태리 가곡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열창해 큰 호응을 얻었고, 무대에 오른 풀피리 연주자 김충근 씨의 연주는 남녀노소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 후 풀피리 연주자로 활동 중인 그는 "자연 속에서 허수아비처럼 공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개막 첫 공연에는 진관 대종사(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명안 스님(여래종 총무원장), 남륜 스님(삼론종 총무원장), 범상 스님(불교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장인성 목사(사랑교회 담임) 등이 공연장을 찾아 무대를 함께 관람했다.
범상 스님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허수아비’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우주의 원리인 인과율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라며 "닥치는 시련과 만나는 모든 이를 행복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허수아비의 모습은 수행자이자 일체중생을 보듬는 대승보살의 길과도 맞닿아 있다. 아이들에게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며 격려했다.
장인성 목사는 "단순한 어린이극을 넘어 인간 내면의 회복과 성장을 이끄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인간을 기쁘게 하며 영적인 힘을 주는 찬양과 같은 뮤지컬"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 작품을 통해 축복받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허수아비'는 신설동역 인근 바인그룹빌딩 내 바인아트홀에서 5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매일 오후 3시·6시에 공연된다.
이후 5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6시에 정기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