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NOL 라이브 신라호텔위크에 참여한 김선우 쇼호스트]](/news/photo/202505/147944_156272_441.jpg)
[잡포스트] 노재성 기자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브랜드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플랫폼, 차별화된 전략을 찾고자 힘쓰고 있다. 누가,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고객과 만나느냐 여부에 따라 라이브커머스 결과가 극적으로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라이브커머스가 콘텐츠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전환된 가운데 쇼호스트 역시 브랜드와 고객을 잇는 전략형 퍼실리테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누적 7천만 뷰를 기록하며 최근 업계에서 조명받는 인물인 김선우 쇼호스트를 만났다. 김선우 쇼호스트는 브랜드 신뢰도와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브랜드 철학을 고객 감정에 맞춰 실시간 설계하고 조율하는 커뮤니케이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Q. 요즘 ‘김선우’라는 이름이 라이브커머스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쇼호스트 김선우입니다. 브랜드의 목소리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일을 해오고 있고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 전략을 현장에서 가장 실감 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방송을 설계하는 일을 합니다. 제품을 소개하는 단편적인 쇼호스트가 아니라 브랜드가 고객에게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략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활동하고 있고요.
Q.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지금까지의 이력을 소개해주신다면요?
A.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들어선 건 지난 2020년입니다. 팬데믹이 모든 산업의 흐름을 바꾸던 시기였죠. 저는 그 변화 속에서 브랜드와 고객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주는 매체로서 라이브커머스 잠재력을 강하게 느꼈어요. 처음에는 가전, 생활, 여행 카테고리 중심으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건강기능식품, 금융, 대기업 계열 브랜드로 확장했고요. 지금은 NOL(야놀자·인터파크), LG전자, P&G, 대상웰라이프, 삼성증권, 롯데그룹 등 굵직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7천만 뷰, 재방문 시청자 비율 65% 이상, 브랜드 만족도 92%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Q. 최근 NOL(야놀자·인터파크 통합 플랫폼)과의 협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NOL 라이브는 라이브커머스 변화의 중심에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NOL은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통합해 만든 플랫폼으로 네이버, 카카오 같은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직접 운영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라이브커머스 시스템은 모비두의 ‘소스라이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고객 유입부터 구매 전환까지의 흐름을 플랫폼 내부에서 완결하는 구조를 만들어냈죠. 이런 구조를 조기에 정착시킨 대표 사례인데요. 업계 내에서도 굉장히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NOL 라이브의 전신인 ‘야놀자 라이브’는 론칭 3년 만에 누적 조회수 3,5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3년 10월 이후, 브랜드를 ‘NOL 라이브’로 리브랜딩하면서 단 1년 만에 약 3배 성장했죠. 또 방송당 평균 조회수 7.9만 회라는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브랜드 신뢰도, 고객 재방문율, 전환율 모두가 동반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어요.

Q. 현재 라이브커머스 산업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 한마디로 새로운 전환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약 4조 원 수준이던 시장이 2024년 10조 원을 넘었고 오는 2030년에는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과거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중심의 방송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브랜드 자체 플랫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는 D2C 구조로 재편되고 있어요. 이제 브랜드는 플랫폼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자체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기획하고 실적을 관리하는 전략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쇼호스트에게도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고 있죠.
Q. 쇼호스트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A.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말 잘하는 사람이 쇼호스트였다면 지금은 실시간 전환율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 즉 ‘전략형 커뮤니케이터’가 필요합니다.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서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사이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이 필수죠. 브랜드 입장에서도 이제는 진행자보다 브랜딩·성과·데이터 분석까지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의 방송을 시작하기 전 브랜드 회의에 참여해 기획, 타깃 세분화, 혜택 설계, 멘트 구성, 구매 전환 동선까지 함께 고민하고 설계합니다.
Q. 김선우 쇼호스트만의 방송 철학,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판매는 감정의 설계라고요. 물건을 설명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에서 브랜드의 가치와 고객의 감정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여부를 설계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는 고객의 표정, 댓글, 반응, 구매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 그 방송의 공기를 읽으려고 합니다. 이러한 감각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천 번의 방송 경험 및 데이터 피드백을 통해 축적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걸 방송 리터러시 즉, 문해력이라고 불러요. 이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브랜드마다 다른 내러티브를 구현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방향을 그리고 계신가요?
A. 라이브커머스는 이미 하나의 미디어 산업입니다. 이 안에서 판매만 하는 방송이 아니라 브랜드가 감동을 줄 수 있는 방송, 고객이 기억하는 경험을 만드는 방송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런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쇼호스트, 나아가 전략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 멘토링, 콘텐츠 전략 컨설팅 등 해당 업계를 구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일들도 하고 싶어요.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더 많은 기준과 더 좋은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