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감독, 최정 500홈런 앞두고 떠올린 아홉수의 기억
이호준 감독, 최정 500홈런 앞두고 떠올린 아홉수의 기억
  • 이숙희 기자
  • 승인 2025.05.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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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최정의 500홈런 달성을 앞두고 과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유쾌한 입담을 더했다. 13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9자는 썩 좋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아홉수’의 기억을 소환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 선수. 출처: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 선수. 출처: 롯데 자이언츠

이 감독은 2015년 통산 299홈런을 달성한 뒤 14경기 연속 홈런 없이 침묵하며 타율 0.227에 머무는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당시 “꽃다발이 신경 쓰였다. 못 치면 버리고 또 버리는 상황에 꽃값이 아깝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최정은 성격이 다르니 무리 없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최정이 프로 데뷔 시절 함께 SK 와이번스에서 뛴 선배로, 그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정이가 꼬마 때부터 같이 했는데, 3할 타율에 20홈런 정도 생각했지 500홈런은 상상도 못 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한, “정이는 타격 폼을 본인이 만들었다. 그런 선수는 슬럼프가 와도 금방 회복한다”며 타격 스타일과 배트 선택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분석했다. 그는 “정이의 배트는 정이만 쓸 수 있는 무게와 밸런스를 갖췄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NC는 권희동, 김주원, 박민우 등 주전 라인업을 꾸리고 외국인 투수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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