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본격적인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기상청이 예고한 무더위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폭염, 수방, 안전, 보건 등 4대 분야에 걸쳐 촘촘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폭염 대응 분야에서는 홀몸어르신, 노숙인 등 3,800여 명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냉방물품 지원, 건강관리 서비스, 안부 확인 등의 밀착 지원이 이뤄진다. 폭염특보 발령 시 문자 안내와 현장 방문을 통해 신속한 대응도 병행하며, 구는 관내 무더위쉼터 94곳과 9개의 목욕장도 운영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피난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스마트 그늘막, 쿨루프, 쿨링포그 같은 폭염 저감시설도 지속 확대된다.
수방 대책으로는 침수 취약 지역과 공영주차장 13곳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수해 발생 시 신속한 쓰레기 수거와 복구를 위한 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상 상황 악화 시에는 우회도로 통제 요원을 배치하고, 긴급 대응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도 사전에 확보해 두기로 했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도 강화된 대응책이 마련됐다. 공사장, 재난 취약시설 등 총 310개소에 대한 전수 점검이 이미 진행 중이며, 노후화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AI 기반 예측 시스템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민간 건축물에 대한 자율점검을 독려하는 한편, 산업 및 건설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냉방 장비 지원과 보호 장비 착용 지침도 함께 추진한다.
보건 분야는 여름철 감염병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말라리아, 수인성 감염병에 대비한 방역 체계를 운영하고, 식중독 예방과 축산물 위생관리도 강화한다. 특히 온열질환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응급실 감시 체계를 질병관리청과 연계해 실시간 운영하며, 응급 대응 체계도 상시 가동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여름철,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 부서가 긴밀히 협조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재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