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미국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84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81억 달러 줄었다.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 있는 감소로, 미국증시 조정에 따른 해외투자 손실과 국내 주가 반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42억 달러 증가한 2조516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미국 나스닥(-10.4%)과 다우지수(-1.3%) 등 주요 지수의 하락으로 평가액이 감소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증가로 1조4328억 달러로 222억 달러 확대됐다.
해외 주식 투자는 늘었지만 평가손이 반영되면서 순자산은 줄었고, 반대로 국내 증시 반등으로 외국인의 주식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부채 증가 폭이 더 컸던 셈이다. 박성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증시 하락과 국내 증시 상승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순대외채권은 3679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92억 달러 줄었으며, 대외채권은 87억 달러 감소, 대외채무는 105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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