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아르바이트 구인 플랫폼 ‘알바천국’에서 ‘초단시간 근무’ 공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주휴수당과 4대 보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국립대는 최근 ‘초단시간 알바’를 내걸고 주 14시간 근무 조건의 교내 아르바이트를 공고했다. 울산의 한 매장도 주 3일, 하루 5시간 이하 조건을 명시했다. 이처럼 주당 15시간 미만 근로자는 주휴수당과 4대 보험 가입 의무가 없고 퇴직금, 유급휴일 등 복리후생에서도 제외된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하루 5시간 미만 공고 비중은 2021년 16.2%에서 2023년 19.7%로 증가했다. '근무시간 협의 가능' 문구를 내건 공고는 2019년 63%에서 지난해 81.1%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고용주의 의도가 노골화되고 있으며, 실제로 2024년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는 14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실질적인 노동 시간에 비해 낮은 보수를 받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휴수당 제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제도 폐지와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낸다. 노동계 일부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공감하며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Tag
#알바천국
저작권자 © 잡포스트(JOB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