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수도권 공공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 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는 물론 감정노동과 뇌심혈관질환 위험까지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민원 업무 등으로 감정노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공무원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조직 내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직무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건강 상태를 개별 진단했으나, 강남구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평가 범위를 감정노동과 신체 질환까지 확대했다. 정신건강 측정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KOSS-SF1, 총 26문항)와 감정노동 평가도구(K-ELSⓇ11)를 병행해 정밀도를 높였다. 또한, 건강보험공단의 정기 건강검진 결과와 연동해 AI가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시각화된 리포트 형태로 제공되며, 직원 개개인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밀한 피드백과 함께 스트레스 대응 방법, 주요 위험요인 관리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카카오톡을 통해 맞춤형 건강정보가 정기적으로 발송되며, 고위험군에는 심리상담 지원이 병행된다. 해당 지원은 총무과 및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특히 고위험 부서에는 긴장 완화 및 심신 안정을 위한 ‘싱잉볼 테라피’ 등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부서의 정서적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대민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의 건강은 행정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며 “AI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해 직원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방행정의 혁신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타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