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자활센터, '리빙랩'으로 청년 자립 지원
전주지역자활센터, '리빙랩'으로 청년 자립 지원
  • 하미현 기자
  • 승인 2021.01.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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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주대학교
사진 = 전주대학교

[잡포스트] 하미현 기자 = 25일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와 전주지역자활센터가 지원하는 청년자립도전사업단 소속 청년 5명이 오는 26일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카페를 연다.

전주대에 따르면 전주시청 옆 사회혁신전주 1층에 여는 이 카페는 ‘콩닥콩닥’이라는 상호로 친환경 카페라는 수식어에 맞게 일회용 컵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 미생물에 의해 100% 분해되는 PLA(Poly Lactic Acid)를 사용한다.

특히 무심코 버려지는 컵홀더도 8개를 모아오면 커피 1잔과 교환할 수 있고, 카페에 기부하면 기부된 수량에 콩닥콩닥의 수익금이 보태져 전주지역에서 환경운동가나 환경미화원들에게 음료가 전달된다.

시그니처 메뉴는 로컬푸드(지역농산물)를 활용했다. 이는 음료와 디저트의 주재료를 전북도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로 활용해 농민들의 판로를 안정화하고 고객의 입맛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농산물을 공급받지만 판매량이 일정해지면 농가 직거래를 통해 재료를 수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카페 운영과 청년들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데는 기존 전주지역자활센터의 프로세스에 전주대 지역혁신센터의 리빙랩이 접목됐다. 청년들은 리빙랩을 통해 사업계획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인리 생활체육공원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수정하고 체계화시켰다.

청년 자립 리빙랩을 주도한 이재민 교수(창업경영금융학)는 “기존 기관 주도 청년 창업지원이 컨설팅의 개념이라면 이번 창업 리빙랩은 퍼실리테이션(촉진)의 개념으로, 청년들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결정하고 자립할 수 있게 돕는다”며 “콩닥콩닥 카페가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가 돼 청년들이 창업과 성공을 경험하고 자립심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이번 창업은 현장실험실이라는 의미의 리빙랩 프로세스가 적용된 전북지역 첫 창업 성공 사례다.

전주대와 전주지역자활센터는 이후 추가적 리빙랩과 콩닥콩닥 카페 운영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도전하고 창업과정을 배울 수 있는 리빙랩 창업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은하 전주지역자활센터장은 “청년들이 모든 과정에 참여해 결정하고 하나씩 성공을 경험할 때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립의지도 생겨난다”며 “전주대와 협업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 경험을 확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미현기자 me95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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