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지난 6월 17일, 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거점 ‘천천히 자람센터’의 개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개관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가족을 위한 실질적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계선지능’ 또는 ‘느린학습자’로 불리는 아동은 지능지수(IQ) 71~84 사이로, 지적장애 기준에는 미달하지만 일반적인 학습 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4%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에 적절한 교육적 개입이 없을 경우 사회적 고립과 정서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중랑구는 이러한 아동들이 일상에서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개별 특성과 발달 속도에 맞춘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학습 지원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센터를 설립했다.
‘천천히 자람센터’는 주로 지역 내 경계선지능 초등학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운영 프로그램은 지적 기능 선별검사, 심리상담을 비롯해 무용, 미술, 음악, 연극 등 문화예술 중심 수업과 기초학습,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추후 수요와 효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과 대상 범위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센터는 망우초등학교 부지 내에 위치하며, 실제 운영은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 경험이 풍부한 사단법인 ‘디티에스행복들고나’가 맡는다. 이용 및 프로그램 참여 관련 문의는 ‘중랑구 천천히 자람센터’에 전화하면 상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경계선지능 아동과 그 가족이 제도권 교육 밖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천천히 자람센터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