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중구 광희동이 중장년층 주민을 대상으로 ‘어린이 책놀이 자원활동가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지역 어린이집 유아들을 대상으로 책놀이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책놀이’는 독서와 놀이를 결합한 창의적 활동으로, 유아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키우고, 이야기 중심의 놀이를 통해 능동적인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과정은 중장년층의 삶의 경험과 배움을 활용해 지역 아동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성과정에는 총 13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3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했다. 「아기오리 열두 마리는 너무 많아」, 「무지개꽃이 피었어요」 등 다양한 동화책을 활용해 등장인물 수수께끼 맞히기, 무지개꽃 꾸미기, 구슬 놀이, 기억법 나누기 등의 실습을 진행하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책놀이 활동을 체득했다.
실전 경험을 위해 지난 6월 10일에는 광희동 작은도서관에서 중구청직장어린이집 원아 15명을 대상으로 실제 수업을 운영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다.
광희동은 이번 과정을 단순한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은퇴 후 재취업과 사회참여를 희망하는 중장년층이 배움과 봉사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배움이 자원봉사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정착시키고 있다.
참여 주민 주수연 씨(62세)는 “책놀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배운 것을 지역 아이들에게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삶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양성과정은 주민 스스로 배우고 나누며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