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경영 선택하는 소상공인, 관계 만족도 하락
가족경영 선택하는 소상공인, 관계 만족도 하락
  • 김진호 기자
  • 승인 2019.06.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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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구인구직, 가족경영 사업장 운영중인 소상공인 440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결과 발표
사진제공/벼룩시장구인구직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되며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방법으로 가족경영을 선택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족경영 후 가족관계 만족도의 경우 낮아졌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은 4일 가족경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족경영으로 운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서(52.3%)’로 나타났다. 이어 ‘조직적,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23.2%)’,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10.9%)’, ‘안정적인 가업승계를 위해(8.2%)’, ‘근로자의 이직률이 높은 직종 이라서(5.4%)’의 순으로 확인됐다.

사업주를 제외하고 가족경영 중인 사업장의 근무 인력은 ‘2명(41.8%)’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1명(35.5%)’, ‘3명(18.2%)’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10곳 중 7곳은 2명 이하의 가족인력으로 사업체를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4명이상’의 가족, 즉 가족 대부분이 운영중인 사업장에서 근무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다.

또한 만족도 조사의 경우 ‘가족경영 전 보다 만족도가 낮아졌다(53.2%)’ 의견이 ‘가족경영 전 보다 만족도가 높아졌다(46.8%)’보다 높게 조사됐다.

가족경영을 하며 가족관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44.1%가 ‘수입’을 선택해 수입의 정도와 가족관계의 만족도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족의 건강과 안전(18.6%)’, ‘개인시간 및 인간관계(14.5%)’, ‘가정과 일터의 분리(12.3%)’, ‘여가생활(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경영 후 수입의 변화에 대해서는 52.7%가 ‘똑같다’고 답했다. ‘증가했다’는 답변은 37.7%였다.

반면, ‘줄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9.5%에 불과했다.

가족경영 후 힘든 점의 경우 ‘한 명이라도 아프면 일 손이 줄어드는 상황(27.3%)’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 외에도 ‘집안일과 사업 운영의 양립(25%)’,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스트레스 조절의 어려움(22.7%)’, ‘4대보험, 일자리 안정자금 등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점(18.2%)’, ‘함께 일 하는 파트너로 서로 존중하기 힘든 점(6.8%)’ 등이 꼽혔다.

한편, 가족경영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소상공인에게 가족경영을 권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59.1%가 ‘권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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