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기초부터 배우는 보이차' 5월 출간
[신간]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기초부터 배우는 보이차' 5월 출간
  • 박순철 기자
  • 승인 2021.05.0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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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박순철 기자 = 오늘날 세계 유수의 시장조사기관들에서는 녹차, 보이차를 비롯한 건강 차를 중심으로 세계 티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는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일부 유명 인사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보이차의 각종 건강 효능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병차(餠茶) 형태의 생차(生茶), 숙차(熟茶)에서부터 잎차인 산차(散茶), RTD 가루차, 티백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 및 소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십수 년간 티소믈리에와 티블렌딩의 전문가를 양성해 온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는 약 2000여 년 전 중국 남서부의 소수민족들이 마셨던 한 이름 모를 음료가 ‘차마고도(茶馬古道)’를 통해 중국 본토를 비롯해 서장, 인도, 서아시아, 중동, 유럽으로까지 유통되어 세계적인 음료가 되기까지 전 과정을 소개한 ‘기초부터 배우는 보이차’를 오는 5월 출간한다.

이 책은 ‘기초부터 배우는 티(Tea)’ 시리즈의 제1권 기초부터 배우는 홍차, 제2권 기초부터 배우는 중국차에 이은 제3권으로서, 입문자들이 꼭 알아야 할 보이차에 관한 기본 지식과 함께, 보이차의 식별 및 구입 등 실용적인 지식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 현지의 차나무 품종, 보이차 생산에 사용되는 차엽의 종류, 찻잎을 딴 뒤 보이생차나 독특한 후발효(後醱酵) 과정을 거쳐 보이숙차를 생산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리고 보이차의 지리적표시제(GI)의 정의, 보이차의 다양한 종류와 그 가공 방법, 그리고 각종 저장 및 진화(陳化) 방식 등과 함께 미생물들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놀라운 건강 효능들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보이차(普洱茶)’라는 호칭의 어원에 대해서는 중국 운남성 출신의 보이차 권위자이자, 고고학자, 역사학자인 황계추(黄桂樞) 선생의 학술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알기 쉽고 간략하게 소개한다.

‘보이차’라는 호칭은 본래 중국 남서부의 소수민족인 포랑족(布朗族)의 선민인 ‘복인(濮人)의 차(茶)’라는 뜻에서, ‘복차(濮茶)’[pu cha] 또는 ‘복아차(濮儿茶)’[pu er cha]로 호칭되었을 것으로 보며, 당나라 시대부터 ‘은생차(銀生茶)’, ‘보차(普茶)’로 호칭되다가, 청대 말기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러 비로소 오늘날의 ‘보이차(普洱茶)’로 호칭되었다는 사실을 언어학, 문헌적 기록, 현지 실증 조사를 통해 논술하고 있어 보이차의 이해에 깊이를 더해 준다.

오늘날 보이차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20개 업체(차창)들에 대해서도 그 창립의 역사와 함께 대표 브랜드의 상품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이는 보이차 시장이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배경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보이차의 대표적인 산지인 중국 운남성의 ‘고육대차산(古六大茶山)’, ‘신육대차산(新六大茶山)’의 테루아적인 특징과 그곳 소수민족들이 차를 생산한 역사, 중국 본토로 차가 전해져 음차 문화가 생긴 역사, 중국이 ‘이차치변(以茶治邊)’으로 차를 티베트로 전파한 역사 등을 알려준다.

대초원의 초지로, 심산유곡의 낭떠러지 외길 등 망같이 얽힌 간선과 지선을 통해 서장(티베트)으로 운송한 뒤 인도, 서아시아, 유럽으로까지 보이차를 유통하는 마방(馬幇)들의 옛 행로들도 오늘날 지명들과 함께 노선도도 통해 보여 주면서 그 흥미를 더해 준다.

특히 차마고도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탕고도(蹚古道)’와 오늘날 ‘3대 차마고도’라 불리는 ‘청장차마고도(青藏茶馬古道)’, ‘전장차마고도(滇藏茶馬古道)’, ‘천장차마고도‘(川藏茶馬古道)’의 발생기, 융성기, 쇠락기를 각 시대별로 변천되는 노선도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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