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서준, 캐릭터 연구에 진심인 그가 만드는 대체 불가 캐릭터
배우 홍서준, 캐릭터 연구에 진심인 그가 만드는 대체 불가 캐릭터
  • 조정인 기자
  • 승인 2021.09.09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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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서준 연기 모습 (악마판사 공식 스틸컷)
사진출처 = 탄엔터테인먼트 배우 홍서준 연기 모습 (악마판사 공식 스틸컷 ) 

[잡포스트] 조정인 기자 = 배우 홍서준이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앤뉴)로 독보적인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와 함께 등장한 강요한(지성 분)을 그린다. 최종회는 시청률 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서준은 최근 종영한 tvN '악마판사‘에서 민보 그룹 회장이나 사회적 책임 재단 이사 민용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민용식은 지금보다 더 큰 부를 누리길 원하는 탐욕적인 캐릭터이다. 가장 먼저 ’악마판사‘ 종영 소감으로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많은 애정을 쏟은 만큼 아쉽고 허전하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출처 : 탄엔터테인먼트
사진출처 = 탄엔터테인먼트

또한 많은 시간 촬영을 함께했던 사회적 책임 재단 배우들과의 케미에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라고 전하며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동료들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 만났을 때 모두 내공이 장난 아니라고 느꼈다. 화기애애하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서로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라며 촬영 현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법정을 소재로 한 ‘악마판사’에서 홍서준은 자칫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흐름에 환기를 시켜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박두만 역할을 했던 이서환 배우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재벌 2세라는 설정 덕에 찐친 만이 할 수 있는 제스처 등 과감한 연기 선택을 할 수 있게 영감을 준 배우다. 캐릭터의 배경도 유쾌했지만 이서환 배우와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아 진중하지만 익살스럽기도 한 민용식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라며 비결을 밝혔다.

[잡포스트] 출처 탄엔터테인먼트
사진출처 = 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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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탄엔터테인먼트

그 밖에도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서도 큰 만족을 보인 홍서준은 “지성 씨는 연기 열정이 정말 많은 사람이란 걸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잘 알겠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호흡을 읽어낼 줄 아는 배우라는 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같이 연기할 때 카타르시스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배우다.”라며 배우 지성과의 호흡을 맞췄던 당시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배우 김민정에게 “본인보다 한참 나이 차이가 있는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도 현장을 스윗하게 리드하며 완벽한 열연을 펼치는 멋진 배우”, 배우 진영에게 “귀여운 막냇동생 같은 배우, 원래 잘 생기기도 했지만 정말 착하고 귀여운 친구다. 연기 욕심도 대단하고 배우로서 아주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어 좋은 배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배우들과 호흡에 높은 만족감을 전했다.

‘악마판사’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아무리 센 법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증명하고 집행할 수 있는 집행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 집행자는 법관이 될 수도 있고, 국민이 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법 집행을 통해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악인이 세상을 지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악마판사가 전하는 의미와 표현 방식이 남다른 만큼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다고 한다. “특히 불타는 교회 장면이나 강요한이 멋진 자동차를 타고 등장하는 파티 장면, 특히 빈민촌 사람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드론으로 찍은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 중 가장 멋진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인상 깊은 장면을 설명했다.

[잡포스트] 출처 탄엔터테인먼트
사진출처 = 탄엔터테인먼트

홍서준이 연기한 민용식은 대체불가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매회 찰떡같이 소화하는 수트와 빠질 수 없는 지팡이까지, 홍서준만의 민용식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있다면 “민용식은 말은 많지 않지만 속은 온갖 욕망과 질투가 끓어오르는 인물이다. 대체로 재단 인사들 틈에서 눈치를 살피거나 혼자만의 계산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용식의 내면을 보여줄 장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게 바로 지팡이였는데, 지팡이를 고를 때에도 바라만 봐도 포스를 느낄 수 있으며 검고 어두워 속을 잘 알 수 없는 동물을 선택했다. 물론 감독님께서 제 의견을 잘 받아주셨기에 만들 수 있던 캐릭터였다.”라며 의견을 덧붙였다.

최근 tvN '빈센조‘. TV조선 ’복수해라‘,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JTBC '이태원 클라쓰‘등 많은 인기작에 출연하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에 “가족이 원동력이다.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 더불어 조금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 끊임없이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홍서준 만의 꾸준함의 원동력을 밝혔고 이어 “그런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들과 캐스팅 디렉터 분들께도 항상 감사하다”라는 마음도 전했다.

이렇게 쉼 없이 달려온 홍서준에게도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을 것. 그는 “대학로 연극 중 ‘키스할까요’라는 작품을 다시 해보고 싶다. 바람둥이 치과의사 역을 맡았는데 십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연기를 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아마 그때보다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연극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전 국민이 코로나로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걱정 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남은 2021년, 꼭 이루고 싶은 것으로 인터뷰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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