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임연재 작가의 개인전 ‘일보일경'(一步一景)이 오는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학동로 북카페 레벤에서 열린다.
무더웠던 더위가 가시고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임연재 작가는 빨리빨리를 외치며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는 우리들에게 한 걸음 느리게 걸어도 좋다고 말한다.
한 걸음에 하나의 풍경, ‘일보일경(一步一景)’에는 한 걸음 걸으며 한 풍경을 보는 여유가 있다. 다급했고 팽팽했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완보하는 느긋함이 자리한다.
임 작가는 “우리의 인생과 커리어는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모습을 드러내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빨리 이루려 한다"면서 "지금 당장의 이익에만 눈을 돌리면 눈앞의 아름다운 풍경을 못 보고 흘려보낼 수 있다”라며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몰라도 괜찮다는 생각과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설레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마음”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일보일경’으로 제28회 한국미술국제대전 공모전에서 용산구청장상을 받은 임연재 작가는 북경한국국제학교 초등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중국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전)신상갤러리 큐레이터로 한국과 중국의 미술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는 재중한인미술협회 한국분과위원장, 국제종합예술진흥회 운영위원,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한국화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지에 수묵과 물감을 소재로 한 채색과 먹의 농담으로 밤하늘의 달과 산, 길을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보는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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