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령견 마른기침이 너무 심할 땐, 기관 스텐트 시술도 고려
[칼럼] 노령견 마른기침이 너무 심할 땐, 기관 스텐트 시술도 고려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0.09.04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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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범어24시동물의료센터 박준석 원장
사진 = 범어24시동물의료센터 박준석 원장

[잡포스트] 반려인 천만시대. 그리고 반려견 20세 시대. 이제는 강아지들이 20세까지 건강히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적지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10살 이상 살면 ‘잘 살았다’라고 예전엔 그랬지만 불과 10여년만에 반려동물들의 기대수명이 최소 5년 이상씩 상승하면서 현재 20세를 목표로 반려동물들을 키우시는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들, 특히 소형견들은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기관이 약해져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 바로 기관 기관지 허탈증 (Tracheal Broncho malacia : TBM)입니다.

이 기관 기관지 허탈증이 발생하면 강아지들이 마른기침을 하게 되며, 특히 이는 흥분할 때 더욱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로 케어가 가능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며 기관연골이 무너지는게 심해지다보면 약물만으로는 케어가 되지 않습니다.

보호자분이 밖에서 돌아오셨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등등 여러 흥분하는 상황에서 강아지들은 기침을 심하게 하게 되며,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소형견 품종 중에서도 특히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치와와 품종에서 많이 발생하며 연골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노령에 많이 발생하는 노화 질병입니다.

이와 같은 마른기침은 그 소리가 매우 커서 밤에 강아지들도, 보호자분들도 잠을 이루기가 힘들어지는데 이는 삶의 퀄리티를 굉장히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분명 몇 년전에는 약먹으면 괜찮아졌는데 지금은 왜 약을 먹어도 호전이 없죠??”

그렇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가지신 보호자님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으십니다. 실제 기관 기관지 허탈증의 단계는 1단계에서 4단계까지 있으며, 이 4단계가 되면 약으로 증상호전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관 스텐트(Tracheal stent)를 삽입하는 중재술 (Intervention) 이 반드시 필요하죠. 몇 년 사이에 강아지의 기관 기관지 허탈증 단계는 더 진행이 되었기에 약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말기 기관 기관지 허탈증 환견에게는 기관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법이 필요하며, 이 스텐트 시술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텐트의 사이즈입니다. 사이즈가 너무 작으면 기관내에서 헛 돌거나 기침증상이 잡히지 않고, 사이즈가 너무 크면 통증을 유발해서 기침을 더 유발합니다. 가장 적절한 사이즈를 찾는게 이 기관 스텐트 시술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실제 강아지에게 기관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은 30분 남짓으로 굉장히 짧기에 큰 부담이 없으며, 시술 직후 확연한 기침 감소증상을 볼 수 있기에, 보호자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시술이 바로 기관스텐트 삽입술입니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소중한 반려동물들의 기대수명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입니다. 수명이 늘어날수록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겠죠. 많은 노견들이 가지고 있는 기관 기관지 허탈증의 증세로부터 자유를 줄 수 있는 기관스텐트 삽입술에 대해 좀 더 많은 보호자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글_대구동물병원 범어24시동물의료센터 박준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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