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양동주 기자 =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보건복지 · 여성가족위원회)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집행위원회는 지난 4년간 총 14회 열렸지만 직접 대면한 경우는 아예 없고, 서면회의 12회와 영상회의 2회만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로 보면 2020년 영상 1회, 2021년 영상 1회 및 서면 4회, 2022년 서면 3회, 2023년 서면 6회의 회의가 있었으며 , 코로나 19 팬데믹이 잠잠해진 이후에도 대면회의는 물론 영상회의도 없었다 .
지난 6월에 열린 ‘ 제12차 집행위 결과보고서 ’ 를 보면 5월 집중호우로 잼버리 대회장이 물에 잠긴 이후 35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했고, 텐트 침수를 막기 위한 텐트 밑 파레트 설치와 관련해 위원들의 우려가 다수 제기됐지만 , 서면으로만 찬반을 표시하다 보니 원안 그대로 가결됐다 .
또 작년 12월 개최된 ‘ 제8차 집행위 결과보고서 ’ 를 보면 한 집행위원이 추후 대면 회의 개최를 요망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이후 6번의 회의에서도 젼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는 전 · 현직 전라북도 도지사가 위원장 , 전라북도 부지사가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 그 외에 전북도 , 부안군 , 여가부 , 스카우트 관계자 등 20여명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
집행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집행위원회 회의 소집권 예 · 결산 승인에 관한 사항 주요 사업계획 승인 및 운영에 관한 사항 제규정 제 · 개정에 관한 사항 위원총회에 부의할 사항 결정 잼버리 관련시설의 설치 · 이용 및 사후활용 등에 관한 계획의 수립 · 시행 등 실질적인 사무 처리에 대한 권한을 수행하게끔 되어있다 .
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안건을 부의할 수 있는 권한이 위원장에게 있는데 회의가 대부분 서면으로 열렸고 , 잼버리가 개최되기 직전인 7 월과 심지어 잼버리 문제가 터진 이후 8 월 개최된 회의조차도 서면으로 진행됐다 .
최연숙 의원은 “ 잼버리 주요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가 대면없이 대부분 서면 회의로 진행되다 보니 ,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논의 없이 형식적인 심의 · 의결 절차를 수행하는 역할에 그친 것도 파행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며 , “ 현재 감사원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모든 영역에서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소재가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 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