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 방치하면 실명까지 당뇨망막병증이란?
[의학정보] 방치하면 실명까지 당뇨망막병증이란?
  • 김진호 기자
  • 승인 2024.02.1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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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형곤 하늘안과 망막센터장 교수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고혈당이 발생해 각종 대사 이상과 만성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눈의 합병증으로는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외안근마비, 신생혈관녹내장, 각막 지각 감퇴 및 상피 손상, 시신경병증 등의 이상 등이 있다.

특히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은 눈을 비롯한 전신 조직에 광범위한 장애를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녹내장과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한 후 증상이 발생한다. 당뇨 황반부종이 생기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흐려지거나 어둡게 보이고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이 질병은 크게 비증식성 망막병증과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나뉜다. 비증식성 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은 변형됐으나 아직 신생혈관이 만들어지지 않은 경우로,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신생혈관이 생겨난 때를 증식성 망막병증이라 부른다. 이 경우에는 망막 손상으로 인해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 치료는 발견된 단계에 따라 다르게 진행한다. 초기에 발견됐다면 혈당조절, 혈청지질조절, 혈압조절, 금연 등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먼저 조절한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됐다면 레이저나 약물 치료를 통해 망막 중심부를 보전하고 시력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망막 중심부까지 출혈이 진행된 경우에는 중심부 신경을 살리는 수술을 진행한다.

유형곤 하늘안과 망막센터장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발견되면 예후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당뇨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진행 위험도가 높아지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증가하므로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눈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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